민중의 지혜가 응축되어 널리 구전되는 민간 격언. 이언(俚諺)·속언(俗諺)이라고도 한다. 주로 서민생활의 체험적 지혜에서 나온 것이 많은데 고전(古典)에 있는 격언이나 고사 등에서 나와 퍼진 것도 있다. 따라서 격언과의 차이는 분명하지 않다. 속담은 간결하고도 어조(語調)가 좋고 정확하게 인생의 어느 한 면을 부각시키고 있어서 적절하게 사용하면 큰 효과를 볼 뿐 아니라 듣는 사림을 감탄시킬 수도 있는 반면, 남용하면 싫증이 나고 상투적인 말로 되어 버릴 위험이 있다. 속담은 그 기능에 따라 비판적 속담, 교훈적 속담, 경험적 속담, 유희적 속담으로 나눌 수 있다. 교훈적 속담은 격언·잠언·금언과 비슷하다. 문헌에 나타난 한국 최초의 속담은 《삼국유사(三國遺事)》에서 <내 일이 바빠 큰댁 방아를 서두른다>고 한 것이다.
농사꾼은 씨앗을 매우 소중히 여긴다. 어리석은 사람을 빗대어 이르는 말
처서에 비가 오면 그해 농사는 흉년이 든다
늦은 봄철에 가물면 그 해는 한해로 농사에 큰 지장이 있다.
일이 끝난 뒤에 쓸데없는 문제를 들고 나온다.
나무꾼은 도끼질에 능숙하고, 농사꾼은 괭이질에 능숙하다. 곧 사람은 환경에 따라 제가 하는 일에는 제각기 능통하다는 말.
농사 일을 모르는 서울 사람을 대하여 전혀 알지 못하는 것을 비웃는 말 문외한이 일부만 보고 그릇 단정을 내린다.
집에 찾아온 손님은 빨리 돌아가는 것이 좋고, 비는 많이 와야 농사에 좋다.
음력 칠월는 바쁜 농사철이라 어정어정하는 사이에 지나가 버린다는 뜻
농부가 농사일에 쏟는 정성은 자식에 대한 것보다 크다는 말.
정월 대보름날 달 모양이나 달빛으로 그 해 농사에 가뭄이 들것인지 아닌지를 알 수 있다.
동지 지나 납일 전에 눈이 여러번 많이 오면 그해 농사에 풍년이 들 징조다. 오랜 경험에서 생긴 속담
밭농사에서 얻는 수익이 논농사에서 얻는 수익보다 낫다.
몹시 고생하여 이룬 성과가 남 좋은 일을 해 준 결과가 되었음을 이르는 말.
농사를 잘 짓는 사람은 메마른 농토를 잘 거두어서 기름진 옥토로 만든다는 말.
처서에 비가 오면 그해 농사는 흉년이 든다는 말
바람에 눈이 날려 쥐구멍으로 들어갈 정도가 되면 보리농사가 흉년이 된다는 말로 오랜 생활경험에서 나온 속담임.
기압변화에 민감한 거미가 집 안으로 비 피난을 가는 것은 비가 올 징조라는 것.
개미는 민감한 감각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비가 올 것을 예감하고 미리 풀숲으로 이동합니다. 따라서 습한 날에는 개미가 한 줄로 열심히 다니는데 이것은 알을 보호하여 물이 스미지 않는 보금자리로 옮겨 가는 것입니다.
거미는 비가 오는 날은 집을 짓지 않습니다.
맑은 날은 공기중의 습기가 적어 밥알이 금방 말라 식기에 잘 붙을 것이고 비가 올 것 같은 습한 날은 공기중의 수분이 많아 밥알이 잘 붙지 않습니다.
비 오는 날 벌이 날아다니는 것을 본 사람 있습니까? 아마 없을 것입니다. 벌은 공기중의 습도에 매우 민감해서 습도가 상승하고 비가 곧 올 것 같으면 집으로 돌아간답니다.
가루눈과 같은 건설은 상층의 공기가 매우 차가울 때 만들어 지는 것으로 눈이 그친 뒤에는 찬 공기가 지상으로 내려와 추워지는 것입니다.
상층의 공기가 습하면 미세한 물방울에 의해 달빛이 반사돼 달 주위가 뿌옇게 되므로 별이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 달 가까운 곳에 별이 있다는 것은 상층의 공기가 건조하다는 것이다. 그 만큼 불이나기 쉽다는 얘기다.
노을은 공기중에 떠 있는 공기 분자, 수증기 미세먼지에 햇빛이 산란되어 생기는 현상이다. 저녁 노을은 서쪽 하늘이 맑아 먼지가 많음을 알 수 있고, 곧 동진하므로 맑은 날씨를 예상하게 되고, 아침 노을은 반대의 뜻으로 쓰였지만, 나쁜 날씨의 도래를 예견하는 것은 억지일 수 있다.
미물일수록 환경에 민감하다고 하지 않습니까? 제비가 미물이라는 것이 아니고, 제비가 잡아먹는 곤충 말입니다. 곤충들은 비가 오기 전에 비가 올 것을 예감하고 지표면 가까이 내려가 숨을 장소를 찾게 됩니다. 그들을 잡아먹는 제비도 역시 땅 가까이 날 수 밖에요.
앞부분은 저녁 노을에 관한 내용이고 흑 녹색은 바로 저기압을 나타내는 듯 하다. 편서풍대 인우리 나라에 잘 맞는 속담이다.